「수돗물은 과연 안심하고 마셔도 될까」.서울시는 시민들의 수돗물에 대한 불신을 해소키위해 전임 조순(趙淳)시장이 직접 TV광고에 출연하는등 수돗물의 안전성에 대한 대대적인 홍보를 해왔으나 시산하 일부 자치구와 사업소들은 이와는 정반대 행동을 보여 빈축을 사고 있다.
서울시 산하 자치구와 각 사업소가 올해 들어 모두 11대의 정수기를 구입해 사용하는 등 시 공무원들조차도 수돗물을 불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서울시가 24일 시의회 환경수자원위에 제출한 행정사무 감사자료에 따르면 서울시 산하 각 사업소와 25개 자치구에서는 지난 95년이후 모두 65대의 정수기를 1억1,554만7,000원의 비용을 들여 구입했고, 필터교환비용도 1,144만3,000원에 달했다.
특히 올들어 강남구가 2,145만8,000원을 들여 4대의 정수기를 구입한 것을 비롯, 시 산하기관들이 금년에만 모두 11대의 정수기를 구입한 것으로 드러나 「서울수돗물은 안전하다」는 서울시의 대시민 홍보를 무색케 했다.【박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