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그룹 주요 계열사의 사내ㆍ외 이사 등 경영진이 대거 교체된다. 박삼구 그룹 명예회장은 금호타이어,박찬구 전 화학부문 회장은 금호석유화학 사내이사직만을 각각 유지하고 이달 주주총회에서 아시아나항공 등 나머지 계열사의 등기이사직을 모두 내놓기로 했다.
10일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따르면 박삼구 명예회장과 기옥 금호그룹 전략경영본부장(사장)은 박 전 회장이 사실상 경영권을 되찾기로 한 금호석유화학의 사내이사직을 사퇴한다. 퇴진 의사를 밝힌 일부 사외이사까지 합치면 총 7명인 금호석유화학 이사진 중 절반가량이 바뀌게 된다.
아시아나항공의 등기 이사진도 재편된다. 박 명예회장을 비롯해 박찬구 전 회장,박찬법 그룹 회장 등은 오는 26일 열리는 주총에서 사내이사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기존 사내이사 4명 중 윤영두 현 사장만 남는다.
금호산업 역시 주총을 통해 6명인 사내이사 중 박 명예회장과 박 전 회장 등 대부분 기존 경영진이 사퇴하기로 했다. 대한통운의 사내이사 3명도 교체된다.
금호타이어도 오는 30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박삼구 명예회장의 아들인 박세창 금호그룹 전략경영본부 상무와 기 사장을 신임 등기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