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료주가 멜라민 파동에 따른 타격은 불가피하지만 악재가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멜라민 검사 결과에 따라 종목별 주가 차별화는 심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29일 주식시장에서는 크라운제과가 전일보다 3.00% 하락한 것을 비롯해 롯데제과(-6.25%), 농심(-0.45%), 삼양사(-2.82%) 등 대부분 음식료주들이 급락세를 보였다. 다만 멜라민 파동에서 빗겨갈 것으로 예상되는 오리온은 0.26% 오르며 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기창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오리온 등 일부 음식료업체의 경우 제품에서 멜라민이 검출될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보여 이번 사태가 시장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 연구원은 또 “식약청의 제과류 검사 최종결과가 발표되는 이번주 말을 기점으로 크라운제과를 제외한 업체들의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주가가 살아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전문가들은 멜라민 사태로 인한 업체들의 피해도 단기에 끝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소용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음식료업체들의 주력 제품에서 멜라민이 검출된 것이 아니다”라며 “단기적으로는 악영향을 줄 것이지만 몇 개 제품에서만 멜라민이 검출되고 끝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박종록 한화증권 연구원도 “멜라민 관련 뉴스가 계속 나오게 되면 수요 감소로 4ㆍ4분기 실적이 5~10% 정도 하향할 여지는 있다”며 “하지만 내년 실적까지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