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자동차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가 돌발적인 급가속을 방지하는 브레이크 안전장치를 모든 차종에 장착키로 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GM은 5일(현지시간) 현재 미국내 모델 가운데 캐딜락 V-시리즈를 비롯한 일부 고급차종에만 적용하고 있는 브레이크 안전 시스템을 2012년말까지 전세계에서 판매되는 모든 자동차에 적용할 계획이다.
'브레이크 오버라이드(brake override)' 시스템으로 불리는 이 장치는 브레이크 페달을 밟았을 때 가속 페달의 기능을 정지시켜 엔진출력을 줄임으로써 차량을 안전하게 멈출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현재 각국 자동차 업체들이 고급 차종에만 이 장치를 장착하고 있다. 이 시스템을 갖추면 브레이크와 가속페달을 동시에 밟았을 경우 가속페달을 무시하고 브레이크 기능만 작동하기 때문에 운전자가 의도하지 않은 급가속이 발생하지 않게 된다.
레이 러후드 미 교통부 장관은 지난달 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브레이크 오버라이드 시스템의 장착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일본의 도요타자동차도 최근 미국내 판매 차량에 한해 2011년부터 브레이크 오버라이드 장치를 모두 장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