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美 시애틀에 '강진'

리히터 규모 6.8-워싱턴州 비상사태 미국 경제를 이끌어온 첨단기술 업체들이 자리잡고 있는 미 서부지역에 캘리포니아 전력난에 이어 강진까지 덮치면서 경기 둔화를 겪고 있는 미국 경제에 또다른 주름살을 지우고 있다. 워싱턴주의 올림피아 및 시애틀 지역에 발생한 리히터 규모 6.8의 강진으로 워싱턴주는 비상 사태를 선포하고 기업과 가정에는 전기가 끊기는 등 수십억 달러의 재산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이날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연방 긴급사태 관리국(FEMA)에 시애틀 현지 상황을 파악하는 동시에 필요에 따라 구조 활동이나 물자 지급을 실행할 것을 명령했다. 전문가들은 지진의 진원지가 깊이 49k지점으로 다른 지진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깊은 곳에서 발생, 지진 강도에 비해 피해는 적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 지역에 고부가의 첨단기술 기업들이 몰려있는데다 인구만 300만이 넘어 절대적인 피해액은 클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최대의 인터넷 소매업체인 아마존은 이날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배송센터에서 물건이 떨어지는 등 혼란을 겪었다며 직원들을 모두 조기 귀가 시켰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직원들이 계속 근무하고 있지만 이날 단전과 가스 누출로 잠시 업무에 지장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 대표적인 바이오기업인 임뮤넥스와 리얼네트워크 등도 지진이 발생하자 직원들을 대피시켰다. 또 이 지역 항공기 업체들도 공장을 폐쇄에 따른 피해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보잉은 시애틀 공장을 1일까지 폐쇄하기로 결정했으며 알래스카 항공은 30여편의 여객기 이륙을 취소시켰다. 최원정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