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관리공사가 올해 안에 설립 이래 최대 규모의 증자를 실시한다.
2일 재정경제부와 자산관리공사 등에 따르면 공사는 신용불량자대책 지원 등의 자금마련을 위해 연내 1,200억원의 증자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번 증자는 정부 500억원, 산업은행 300억원, 일반은행 400억원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재경부의 한 관계자는 “공사가 출자받은 자금을 바로 사용하는 게 아니라 출자를 통해 재무건전성을 높인 뒤 채권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공사 관계자는 “우선 3ㆍ23신용불량자대책 지원, 국유지 개발 시범사업 등에 대한 자금이 필요하다“며 “기초수급자인 신불자 지원용 자금소요를 위해서는 기존에 추진해온 산업은행을 통한 한은 차입도 계속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경부는 현물출자를 통한 증자참여를 위해 ‘국유재산의 현물출자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을 마련, 오는 9월 초를 목표로 개정할 방침이다. 이번 개정에서는 현물출자 대상기관에 새로 자산관리공사와 함께 국유지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 설립된 국유지개발회사(가칭)이 포함된다.
한편 공사는 지난 97년 부실채권 정리기금 가동과 함께 재설립된 성업공사 출범 때 정부 400억원, 산업은행 400억원, 금융사 400억원 등 자본금 1,200억원으로 시작했다. 99년과 2000년 각각 100억원의 증자를 실시해 현재 자본금은 1,400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