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추가 돼지고기 보다 비싸네”
쌈음식으로 고기와 같이 먹는 상추가 최근 장맛비로 작황이 나빠져 값이 급등하면서 돼지고기 보다 더 비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광우병 등의 파동으로 돼지고기 값도 급등했지만, 장마로 인한 현지 작황이 워낙 안 좋아 상추 값이 더 올랐기 때문이다.
상추는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4kg 기준으로 6,500원이었지만, 장마 이후 값이 급등해 최근에는 4만2,000원에 달한다. 40여일 만에 6배 이상이나 오른 것이다. 이처럼 상추 값이 비싸지자 시중에서는 “고기 보다 상추가 비싸니 쌈은 못 싸먹겠다”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을 정도다.
돼지고기 할인행사를 실시하고 있는 하나로클럽의 경우 국산 돼지고기 삼겹살(100g)은 1,270~1,390원, 목살(100g)은 1,170원에 판매하고 있다. 반면 적상추(100g)는 1,300원으로 상추 값이 돼지고기 값을 역전했다.
삼겹살 할인행사를 실시하고 있는 롯데마트도 삼겹살(100g)의 경우 수입산은 780원, 국산은 1,300원, 국산 목살(100g)은 1,180~1,280원이다. 하지만 적상추(100g)는 1,900원으로 상추 값이 수입삼겹살의 2배 이상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장마철이 지나면 채소류값이 급등해 간혹 상추 값이 돼지고기 값을 역전하는 일이 생기곤 한다”면서 “장마가 끝난 만큼 이번 주 이후로는 상추 등 채소류값이 하향 안정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