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현대중공업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1.67%(3,500원) 떨어진 20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8거래일 동안 6% 넘게 하락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날 현대중공업을 10만주 이상 팔아 치우며 주가를 끌어 내렸다. 기관은 8거래일 동안 40만주 이상 순매도했다.
현대중공업이 최근 하락세를 보이는 것은 어퍼 자쿰(Upper Zakum) 등 프로젝트 수주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는데다 지난해 4ㆍ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추정치인 4,000억원을 크게 밑돈 543억원으로 발표됨에 따라 기대치가 낮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현대중공업이 이미 주가 조정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저점 매수 전략은 가능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정우창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에 대한 시장 기대치가 이미 낮아졌고 이에 따른 주가 조정을 거의 다 받은 상태”라며 “올해에는 수주 모멘텀이 25%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저점 매수가 가능한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안에 해외 수주 회복세를 보이며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정 연구원은 “이익 모멘텀은 없지만 올해 상반기와 하반기를 거치면서 해양설비와 상선 수주액이 증가할 것”이라며“과거 19만원 중반대에서 반등한 경험이 있는 현대 중공업은 현재 저점과 굉장히 가까워 단기간 내에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