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연골손상' 환자 80% X-선 촬영때는 정상"

연세사랑병원 환자 1000명 분석 결과..'MRI'나 '관절내시경' 검사 필요

'관절내시경'을 통해 무릎 연골이 손상된 것으로 확인된 환자의 80% 가량은 X-선 촬영에서 정상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관절전문병원인 연세사랑병원(원장 고형곤)은 2003년 5월부터 올해 10월까지 병원에서 관절내시경 수술을 받은 환자 1천여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약 80% 가량의 환자가 X-선 촬영에서 정상 소견을 보였다고 6일 밝혔다. 이처럼 X-선 촬영에서 연골 손상이 잘 확인되지 않는 것은 무릎관절 연골두께가4㎜ 정도로 두껍기 때문에 일반 X-선으로는 손상된 연골 부위가 잘 보이지 않기 때문이라는 게 의료진의 설명이다. 하지만 X-선에서 나타나지 않는 연골손상은 MRI나 관절내시경을 이용하면 뚜렷하게 볼 수 있다고 의료진은 덧붙였다. 무릎 관절통증이 생기는 원인은 다양하다. 젊은 층은 축구나 농구, 스키와 같은 운동을 하다가 인대파열, 반월상연골파열,연골손상 등으로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으며 60세 이상에서는 퇴행성으로 연골이 닳아 통증을 일으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연골이 손상됐을 때 치료하지 않고 장기간 방치하게 되면 운동이나 반복적인 충격으로 연골손상이 악화돼 퇴행성관절염이 빨리올 수 있으며 젊은 나이에 인공관절치환술을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실제로 이번 조사결과 전체 무릎관절 통증환자 중 중년층(45~55세) 450명이 병원에서 관절내시경을 한 후에 연골손상을 확인하고 치료를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연골재생술로는 관절내시경을 통한 연골이식술이나 자기 연골을 체외에서 배양해 다시 이식하는 `자가연골배양 이식술' 등이 있다. 최근에 도입된 자가연골배양이식술의 경우 수술결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고형곤 원장은 "3개월 이상 지속된 무릎의 통증이나, 무릎 내 부종이 있을 때는연골손상을 의심할 수 있다"면서 "연골손상으로 확인되면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