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외국계證 '한국증시 러브콜' 재개

JP모건 "비중 확대"- 노무라 "블루칩 펀더멘털 탄탄"

유럽의 재정위기와 북한 리스크가 한풀 꺾이자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계 증권사들의 러브콜이 다시 이어지고 있다. 애드리언 모왓 JP모건증권 아시아이머징 투자전략책임자는 3일 '서울 서머(Seoul Summer)'란 보고서를 통해 "한국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이 9배로 하락,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싸졌다"며 "한국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원∙엔 환율 수준을 감안할 때 한국의 정보기술(IT)과 자동차 업체의 경쟁력은 한층 강해졌다"며 "현대모비스와 현대차∙기아차, 그리고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를 최선호 종목으로 추천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내 민간 부문의 성장을 예상하면서 현대백화점과 신세계ㆍ롯데쇼핑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니시노 노리히코 노무라금융투자 한국법인 대표도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일본에서 한국 투자와 관련한 행사를 진행했는데 한국 시장에 대한 일본 투자자들의 관심이 부쩍 높아진 것을 많이 느꼈다"며 "한국의 블루칩(Blue Chip) 기업들의 실적개선이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노무라금융투자는 지난달 28일 한국지점을 한국법인으로 전환, 한국 내 시장에 대한 투자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그는 또 "중국은 자산거품 가능성, 유럽은 국부 리스크가 걱정되고 미국 역시 경기가 회복 중이지만 그 속도에 대해서는 아직 불분명하다"며 "하지만 한국 기업들은 원∙달러 환율 수혜 이상으로 대표 업종의 펀더멘털이 탄탄한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외국계 증권사들의 긍정적인 전망과 맞물려 외국인들이 한국 증시에서 오랫만에 선∙현물 '쌍끌이' 순매수에 나서면서 증시를 끌어올렸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에서 2,691억원, 선물에서도 3,229계약을 순매수하는 등 지난달 13일 이후 처음으로 선∙현물을 동시에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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