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다시 고조되는 긴장감 北

수도권 겨냥 방사포 추가배치<br>南, 추가도발땐 유형별 응징 타격

서북도서의 해상 사격훈련을 앞둔 군 당국이 북한의 추가 도발 위험이 높다고 판단, 도발 유형별 응징타격 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은 수도권을 겨냥해 방사포 100여문과 전차 200여대를 늘리고 공군은 자동화방공체계를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남북의 긴장감은 극도로 높아지는 형국이다. 군의 한 관계자는 3일 "연평도 일원에서 중단한 해상사격훈련을 이른 시일 내에 재개할 계획"이라며 "해상사격훈련에 앞서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한 대비책을 점검하는 한편 실제 훈련기간에는 유사시 응징타격할 수단을 배치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군은 북한이 서북도서 일원의 우리 함정과 군사분계선(MDL) 11곳 지역에 설치된 대북확성기를 타격하는 도발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이에 대비해 북한의 해안포 사정권 밖에서 함정들이 기동하도록 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북측 서해안 일대의 실크웜 지대함미사일(사정 95㎞)의 공격을 사전 탐지하도록 스웨덴 사브(SAAB)의 대포병레이더(WLR) '아서(ARTHER)'도 서북도서에 긴급 배치했다. 대북확성기 설치 지점에 대한 공격은 K-4 고속유탄기관총, K-3 기관총, 90㎜ 무반동총 등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북한의 서북도서에 대한 추가 포격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다연장로켓을 배치하는 한편 K-9 자주포 등도 늘렸다. 특히 서북도서에 대한 북한의 추가 포격시에는 발사기지에 전투기를 동원한 정밀폭격을 실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의 한 관계자는 "대북감시태세를 상향 유지하면서 해상과 공중ㆍ육상의 북한군 동향을 정밀감시 중"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MDL 주변으로 전력을 증강시키고 있다. 북한 지상군은 최근 방사포 100여문과 전차 200여대를 늘렸고 공군은 자동화방공체계를 구축해 항공기 요격능력을 한층 강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북한은 5,100여문이던 방사포를 5,200여문으로 100여문 증강했다"면서 "현재 배치된 진지에서 수도권에 대한 기습적인 집중사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또 특수전 부대를 담당하는 경보교도지도국을 '11군단'으로 개칭하는 등 지상군이 15개 군단급 부대와 220여개 사단 또는 여단급 부대로 편성됐으며 특수전 부대는 7개 사단, 25개 여단 규모라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북한군 특수전 병력은 20만여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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