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1·4분기중 서유럽시장에서 공격적인 마케팅과 기발한 광고전략에 힘입어 사상 최대판매실적을 올렸다.10일 기아차(대표 김수중·金守中)에 따르면 1·4분기 서유럽 자동차 판매대수는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배 가량 늘어난 2만2,544대를 기록했다.
특히 레저용 차량(RV)인 카니발은 1,35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배이상의 폭발적 증가세를 보였으며 슈마도 2배 늘어난 4,135대가 팔렸다.
기아차 관계자는『신차발표회와 기자 시승제 등 다양한 판촉활동을 추진하고 있다』면서『광고와 판매망을 대폭 확대한 것이 판매증대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카니발의 경우 카섹스를 연상시키는 「섹시(SEXY) 광고」로 서유럽 소비자들의 관심을 끄는 데 성공했다.
기아차는 카스타의 유럽 브랜드인 조이스, 스포티지, 카니발 등 미니밴 모델을 올해 집중 투입해 올해 서유럽 판매 목표인 13만5,000대의 절반을 차지한다는 계획이다. 판매거점도 9개로 확대하는 등 향후에 더욱 늘려나갈 방침이다.
한편 유럽시장에서 전통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는 대우차도 1·4분기에 총 6만17대를 판매, 지난 95년 서유럽진출이래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16% 증가한 실적이다. 3월 한달동안 2만5,227의 판매실적을 올리면서 월별 판매로는 최고치를 나타냈다.
반면 현대차는 3월 한달 판매실적이 2만2,220대로 지난해보다 약 16%의 감소세를 나타내면서 1·4분기 총 판매가 6만650대로 지난해 6만1,065대에서 소폭 줄었다.
최인철기자MICHEL@SED.CO.KR
입력시간 2000/05/10 19: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