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경 NETWORK] "옥바람, 비듬 감소·혈액순환에 효과"

대구·경북<br>옥 헤어드라이기 개발·판매 박흥근 베스트로지스 대표<br>자금난때 경북신보서 구원 손길<br>10개국 수출… 성장잠재력 확보<br>"저가모델 출시 시장 확대 나설것"

박흥근 베스트로지스 대표가 세계 최초로 옥을 소재로 개발한 기능성 헤어드라기의 효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새로 출시되는 중저가 신모델은 12월부터 대량 수출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드라이기는 모든 가정에서 1~2개 이상 보유하고 있는 필수품이다. 연간 최소 300만개 이상이 팔리고 있는 것으로 추산될 정도로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국내에는 몇몇 기업이 시장을 나눠 갖고 있으며 대부분 단순한 머리손질용으로 이렇다할 제품 차별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경북 구미공단의 한 중소기업이 천연옥을 넣어 옥바람을 불어내는 웰빙 드라이기를 개발ㆍ생산하면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경북 구미공단의 전자제품 제조 전문기업인 베스트로지스는 지난 2006년 기존의 단순한 드라이기를 인체에 각종 유익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증명된 천연옥을 소재로 해 접목시킨 기능성 옥헤어드라이기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지금까지 소비자는 매일처럼 사용하는 드라이기를 단순히 머리카락을 말리고 손질하는 기기로만 사용하는데 익숙해 왔다. 여기에 착안해 박사장은 인체에 유익한 기능을 첨가시키는 방안을 연구하면서 옥의 성능을 파악, 인체에 유익한 드라이기를 개발해 국내외 특허를 획득했다. 천연옥은 미국 FDA(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도 스트레스 해소와 난치병 발생을 억제시키는 것으로 인정하고 있다. 또 한국식품연구원에서도 정력강화와 식품의 항균ㆍ탈취 기능이 있다고 보고서를 낸바 있다. 박흥근(47ㆍ사진) 베스트로지스 대표는 "천연옥이 부착된 드라이기에서 나오는 강력한 옥바람은 각종 실험을 통해 풍부한 원적외선이 함유돼 있으며 꾸준히 사용할 경우 비듬발생량을 대폭 줄이고 머리피부의 혈액순환을 도와 모발손상을 방지하는 기능을 한다"고 설명했다. 또 "옥의 보습효과로 인해 머리결이 갈라지는 것을 방지하고 스트레스성 탈모와 잦은 샴푸 사용으로 인한 건성 머리결을 예방한다"며 "관절염과 타박상, 근육통에도 찜질 효과가 있으며 각종 외상을 빨리 아물게 하고 종기를 빨리 낫게 해 주는 효과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탁월한 옥드라이기의 성능이 점차 알려지면서 올해부터 주문량이 늘어나기 시작해 지금은 생산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지경이다. 특히 꾸준한 해외시장 개척활동으로 일본과 미국, 러시아를 비롯해 유럽권 등 세계 10여개국가에 수출되고 있어 무한한 성장 잠재력을 확보해 놓은 상태다. 하지만 개발 이후 5년간 베스트로지스는 힘겨운 과정을 겪어야 했다. 박 대표는 "금융권에서 시장성이 있고 경쟁력이 있는 것은 인정하면서도 담보능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대출을 안해줘 주문이 들어오는데도 불구하고 원료를 구입하지 못해 수출을 포기해야 하는 경우가 여러 번 있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던 중 자금난에 허덕이던 박대표에게 구원의 손길이 뻗쳐왔다. 경북신용보증재단에서 제품의 시장성을 확신하고 수 억 원에 달하는 신용보증서를 발급해준 것. 베스트로지스는 해외 수출에서도 외부의 도움을 받았다. 박 대표는 "구미시의 지원으로 세계 각지를 상대로 꾸준히 벌여온 해외시장 개척 활동이 큰 도움이 됐다"며 "우리 같은 영세한 중소기업이 자체역량으로 수출길을 열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데 자치단체가 사전에 각종 정보를 확보하고 많은 지원을 해줘 수출이 가능해졌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시장확대를 위해 현재까지는 비교적 가격이 높은 고급형(9만3,000원)만 생산해 왔으나, 최근 산ㆍ학 협력사업으로 신모델을 개발해 중저가인 보급형(4만5,000원)을 생산해 12월 초부터 국내외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박 대표는 보급형이 생산된다는 소식에 모델만 보고도 수출주문이 들어오고 있다고 있다며 대량으로 판매될 것 같다는 기대감을 표했다. 옥바람 헤어드라이기는 지난 2006년 시판되자마자 한국디자인진흥원에서 실시한 올해의 디자인상을 수상했다. 또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영화상인 아카데미와 아메리칸 뮤직어워드 시상식에 공식 협찬상품으로 채택되면 미국 헐리우드의 유명 배우들에게도 애용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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