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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로 어려운 가운데서도 올해 기업의 예술단체에 대한 지원이 대기업 24건, 중소기업 73건 등 총 97건 4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8년 누계로는 총 445건에 243억원에 달했다.
한국메세나협의회(회장 박용현ㆍ사진)는 10일 서울남산국악당에서 '2012 기업과 예술의 만남 결연식'을 열고 기업과 예술단체 간 결연커플을 지정했다. 두산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는 극단 글로브극장을 지원하고, 종근당은 대안공간 아트스페이스 휴를 통해 신진 미술작가 3명을 후원하는 등 다양한 지원 결연이 맺어졌다.
예술단체 후원에 대기업은 지난해 23개사에서 1개사가 늘어 24개사가 참여했고, 결연 지원금액은 약 25억원 수준이다. 대기업 위주의 메세나 활동이 중소ㆍ중견기업으로 확대되면서 예술단체 매칭펀드 사업은 지난해 50개 기업이 18억원을 지원한 것에서 올해 총 73개 기업이 19억 원을 지원하는 것으로 늘었다.
지난 8년의 누계 실적은 대기업 149건이 153억원, 중소ㆍ중견기업 296건이 90억원으로 집계됐다.
박용현 메세나협의회 회장은 "이번 결연식은 어려운 경제상황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예술에 대한 관심과 나눔을 실천하려는 의지는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중소기업들의 참여 증가는 메세나 활동의 확산이라는 측면에서 매우 고무적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문화예술이 갖는 힘은 국가 브랜드 상승과 함께 산업 분야의 경쟁력에도 큰 도움을 주는 소중한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김재원 문화체육관광부 예술정책관은 "미래 신성장동력인 콘텐츠산업과 창조산업의 바탕인 문화예술에 대한 후원 활성화 법률 제정 추진을 비롯해 메세나 활동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정부도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