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꾸준히 오르는 코스닥

정책 효과 기대감에 외국인 수급도 우호적

지난해 상반기처럼 급반등 가능성 커


형 만한 아우 없다는 말이 무색하다. 지난해 말 미운 오리 새끼 취급을 받던 코스닥 시장의 최근 흐름을 두고 하는 말이다. 전문가들은 집권 2년차 정책효과 기대감과 외국인의 우호적 수급을 이유로 코스닥지수가 지난해 상반기와 같이 급반등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16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36%(1.86포인트) 오른 517.83포인트에 거래를 마감, 520포인트를 목전에 두고 있다. 지난해 500포인트 아래로 한해를 마감했던 코스닥지수는 올 들어 11거래일 중 8거래일 동안 상승하며 같은 기간 총 3.57% 올랐다. 코스피시장이 지지부진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전문가들은 대외경기와 실적 측면에서 코스닥시장이 상대적으로 좋은 흐름을 보일 수 있는 환경이 이어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지난해 2월부터 본격적으로 상승세를 나타내며 1·4분기 11% 넘게 올랐던 코스닥지수 흐름이 올해도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장분석팀장은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속도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대형주에 대한 외국인의 매수세가 주춤할 수밖에 없어 수급적으로 코스닥 시장이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최근 대형주 비중이 높은 수출 관련 경기민감 업종의 이익추정치 하향 조정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도 실적 측면에서 코스닥시장을 비롯한 중소형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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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지수가 꾸준히 오르면서 거래도 활발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1조1,000억원대를 기록했던 코스닥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올 들어 꾸준히 늘어 이날 1조8,056억원까지 올라섰다.

정부가 내수활성화에 초점을 맞춘 정책을 내놓고 있는 점도 코스닥 시장의 강세 전망을 지지한다.

이현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 소프트웨어와 헬스케어 등 정부예산이 늘어나고 있는 업종과 반도체장비, 발광다이오드(LED) 등 산업의 성장성이 부각되는 업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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