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컴퓨터기업인 경기침체 대응의 일환으로 IBM이 수질관리 서비스 시장을 개척하기로 했다고 AP통신이 16일 보도했다.
IBM은 수질관리 서비스업계에 불필요한 노동력을 덜어낼 수 있는 첨단 정보기술(IT) 기기를 공급함으로써 새 시장을 개척한다는 계획이다.
IBM 관계자는 "수질관리업체들이 물을 효율적으로 공급하고 갑작스런 오염 등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5년 내로 미국 내 수질관리 시장 규모가 200억 달러 규모로 불어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IBM은 수질관리 시장에 뛰어들기 위해 아일랜드의 한 해양연구소와 제휴, 수질오염을 측정하고 수중생태계의 안정성을 감시할 수 있는 센서 개발에 힘써왔다.
IBM은 이전부터 수질관리 뿐 아니라 컴퓨터네트워크와 디지털 센서 등을 활용한 교통량관리 및 전력공급 등 사회기반시설 관련 사업에 눈독을 들여 왔다.
예를 들어 전력량 측정의 경우 지금까지는 집 바깥에 달린 미터기를 통해 전력 사용량을 일일이 확인해야 했다. 하지만 IBM과 협력할 경우 전력회사들은 미터기마다 무선네트워크를 설치, 전력사용량을 바로 회사로 전송받을 수 있게 된다.
IBM은 이 같은 '똑똑한 지구' 프로젝트가 경기침체 속에서 새로운 활로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샘 팔미사노 IBM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주 주주들에게 보내는 서한을 통해 "IBM은 교통관리, 전력, 건강복지 등의 분야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사업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