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8.48포인트(2.01%) 하락한 1,876.07로 마감했다. 코스피지수가 1,9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1월16일 이래로 처음이다. 전날 뉴욕증시가 중국 등 글로벌 경제성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일제히 2% 넘게 떨어진 데다 남북한 간 군사적 긴장마저 고조되면서 개장과 동시에 1,900선이 무너졌다. 여기에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장중 한때 3% 넘게 급락하면서 투자심리는 더욱 얼어붙었다. 외국인이 12거래일 연속으로 순매도했고 개인도 매도 행렬에 동참했다. 외국인과 개인은 이날 각각 4,374억원, 5,341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이 9,196억원 순매수했지만 지수를 방어하지는 못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7.33%), 종이·목재(-4.35%), 기계(-4.17%), 전기가스업(-4.06%) 등 거의 모든 업종이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하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가 3.34% 떨어진 것을 비롯해 한국전력(015760)(-4.26%), SK하이닉스(000660)(-3.18%), 현대차(005380)(-2.01%) 등 시총 1~4위 기업들이 모두 약세를 면치 못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9.66포인트(4.52%) 떨어진 627.05에 장을 마감했다. 5일 연속 하락 마감으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75억원, 1,116억원 순매수했지만 개인이 2,049억원 순매도하면서 지수의 하락세를 주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CJ E&M만 1.07% 올랐을 뿐 셀트리온(068270)(-7.28%), 로엔(016170)(-3.58%), 코오롱생명과학(102940)(-5.18%) 등 대부분 내림세를 보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원90전 오른 1,195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