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모란장 성완종 이사장

“젊은 시절 가난이 없었다면 오늘의 나도 없었을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가난은 나의 스승이지만 젊은이들이 가난 때문에 학업의꿈을 접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11일 각종 장학사업과 청소년 문화사업 등에 힘쓴 공로로 2002년 국민교육 유공자로 선정돼 국민문화훈장 모란장을 받은 성완종 (51) 서산장학재단 이사장은 “앞으로 할 일이 더 많다”는 말로 소감을 대신했다. 그는 초등학교 5학년때 집안형편이 어려워 학업을 포기하고 상경해 신문배달 등주경야독으로 어렵게 중.고교 과정을 마친 뒤 맨손으로 대아건설 등 9개 계열사를 거느린 중견그룹을 일군 기업가다. 그러나 그는 사업을 키워나가는 동안에도 가난 때문에 제때 정규교육을 받지 못한 아픔을 가슴에서 지울 수 없었다고 회고했다. 자신은 배움의 끈을 놓지 않아 한양대 경영대학원에서 석사학위까지 받았지만 `배우지 못한 한을 후배들에게 물려줘서는 안 된다`는 생각은 항상 빚처럼 마음속에 남아 있었다는 것. 성 이사장은 이 빚을 갚기 위해 사업이 제 궤도에 오르기도전인 80년대 말부터개인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을 돕다가 1990년 32억여원을 들여 장학재단을 설립했다. <권홍우기자 hongw@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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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홍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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