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개막전에서 ‘역전 이글 쇼’로 데뷔 첫 승을 신고한 김세영(20ㆍ미래에셋)이 2주 연속 우승 가능성을 키웠다.
김세영은 19일 경남 김해 가야CC(파72ㆍ6,664야드)에서 벌어진 KLPGA 투어 넥센ㆍ세인트나인 마스터즈 첫날 1언더파로 홍진주 등 3명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2언더파 단독 선두인 조윤지와는 한 타차.
김세영은 지난주 롯데마트 여자오픈 최종 4라운드 18번홀(파5)에서 219m 거리를 3번 우드로 공략, 2m 이글을 잡으면서 짜릿한 역전 우승을 했다. 이날도 첫 5개 홀에서 버디만 3개를 떨어뜨리는 등 물오른 감각을 뽐냈다. 이후 연속 보기 두 개로 주춤하기도 했지만 후반 들어 보기 한 개와 버디 한 개를 바꾸면서 우승권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 후 김세영은 “초반에 버디 3개를 잡은 뒤 ‘다른 선수들은 어떻게 치고 있을까’하는 잡념이 들어 조금 무너진 감이 있다”며 “생각을 줄이는 것이 남은 라운드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올 시즌 2승을 더한 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도전해 볼 계획”이라는 김세영은 장타 비결에 대해 “체구(163㎝)는 작은 데 비해 엉덩이가 커서 그런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유발하기도 했다.
한편 장하나는 이븐파 공동 6위, 양수진은 1오버파 공동 14위로 괜찮게 출발한 반면 2년 연속 상금퀸 김하늘은 6오버파 공동 80위로 처졌다. 이번 대회가 올 시즌 국내 대회 첫 출전인 김하늘은 버디 한 개에 보기 4개, 트리플 보기 한 개로 무너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