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주가 중국 금리인상의 충격을 딛고 반등에나섰다.
2일 오전 10시55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철강업종지수는 전날보다 2.11% 상승하고 있다.
지난 주말 중국 금리인상 결정에 직격탄을 맞고 4.88% 급락한 지 하루만에 다시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대장주인 POSCO[005490]가 2.66% 상승하고 있으며 전주말 낙폭이 컸던 현대제철(1.78%), 동부제강(0.84%), 동국제강(0.25%) 등도 일제히 상승세다.
이날 철강주들은 중국 금리인상에도 중장기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라는 평가와 함께 전날 급락이 지나쳤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반등에 나섰다.
증시 전문가들은 중국 금리인상이 철강주에 단기적으로 약세를 가져오겠지만 수급 개선으로 인해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신증권 문정업 애널리스트는 "철강주들은 중국 금리인상에 따른 중국내 철강유통가격 하락 예상과 급등에 따른 경계 의식으로 1~2개월간 약세가 예상된다"며 "그러나 중장기 상승추세는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애널리스트는 "중국내 철강재 유통가격이 일시적으로 하락한다 해도 중장기적으로는 중국 철강생산량 둔화로 인해 다시 철강재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동양종금증권 박기현 애널리스트도 "대출금리 인상 등 중국 정부의 긴축정책이재확인됨에 따라 국내 철강주는 당분간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그러나 아직 상승이탈을 논하기는 시기상조이며 여전히 단기 조정 후 재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이와 함께 대장주인 POSCO가 자사주 취득이라는 안정장치를 확보함으로써 급락 가능성을 낮춰 방어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가능성도 높다고 설명했다.
하나증권 김태경 애널리스트 역시 "당분간 철강업체들의 주가는 시장수익률을하회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금리인상에 따른 위안화 절상은 중국업체들의 수출가격 인상을 가져오고 생산능력 확대 속도도 늦춰질 것으로 예상돼 수급 개선이 예상된다"며 긍정적인 장기 전망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