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공동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최근 출범한 통합신당의 지향점으로 민생과 안보, 합리적 개혁 등 3대 중점 과제를 제시했다.
안 대표는 민생과 관련, “여야가 매월 첫 주에 정례적으로 공동 개최하는 월례 민생개혁회의를 제안한다”며 “여야가 공동으로 현장에서 국민의 소리를 듣고 시급한 정책 과제들을 도출한 후 국회를 열어간다면 국민이 바라는 민생중심정치가 한층 더 빨리 실현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지금부터 국가복지제도를 만들고 미래사회를 준비해야 한다. 국회와 정부, 기업, 노조, 시민사회, 학계 전문가 등이 함께 준비해 나가자”며 “(이들을 구성원으로 한)국가대타협위원회 구성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울러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대책 수립과 ▦교육에 대한 정책지원 강화 ▦주택에 대한 정책지원 강화 ▦의료에 대한 공공성 강화 ▦일자리 확충 등을 중심으로 한 5대 민생중심과제를 설정하고 당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안보에 대해서도 “통일은 정부독점이 아니라 국민과 함께 해야 한다”고 운을 뗀 뒤 “협력할 일이 있으면 적극 나설 것임을 분명하게 약속한다. 필요하면 여야 공동 대북특사단도 구성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합리적 개혁을 위해 “국회의원 면책특권과 불체포특권을 개혁해 막말국회와 방탄 국회를 뿌리뽑겠다”며 “선거구획정위원회를 국회로부터 독립시켜 정치적 입김은 단호히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국회윤리규칙을 보다 엄격하게 제정해 국회의원 징계 때 직무 정지제를 도입하는 등 엄격한 도덕적 기준을 세우겠다”며 “정치개혁특위를 다시 구성해 바로 논의에 착수할 것을 제안한다”고 구체적 대안도 제시했다.
국가 권력 기관에 대해서도 “국정원과 검찰을 비롯한 국가권력기관에 대한 민주적 통제를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면서 “국가권력기관개혁특별위원회를 설치해 국정원에 대한 상시적인 조사, 감독 등 국민 통제방안을 마련하고 국민께 보고 드리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안 공동대표의 이날 연설 도중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안 대표를 향해 막말을 해 비난을 받았다. 안 대표는 연설중 “왜 대선공약 폐기를 여당의 원내대표께서 대신 사과하시는지요? 충정이십니까? 월권이십니까”라고 말하자 최경환 원내대표는 자리에 앉아 “너나 잘해”라고 말해 막말논란에 불을 지폈다. 또 새누리당 의원들은 연설 중 “철수해라” “새정치는 철수 된 겁니까?” “그 얘기는 누구나 해”라고 외쳐 야당 의원들로부터 항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