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200억달러(약 18조8,000억원)가 넘는 사상 최대 바이아웃 펀드를 만든다. 바이아웃 펀드는 부실기업의 경영권을 인수해 구조조정이나 다른 기업과의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인 뒤 되팔아 수익을 거두는 펀드를 말한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로이드 블랭크페인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뉴욕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바이아웃 펀드로) 현재도 계속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며 "전체는 20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골드만삭스의 바이아웃 펀드는 최근 사모펀드그룹 블랙스톤이 200억달러 규모의 바이아웃 펀드 조성계획을 밝힌 데 대한 대응책으로 분석된다. 앞서 골드만삭스의 2005년 바이아웃 펀드 규모는 85억달러였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바이아웃 펀드의 수와 규모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전체적으로 대출비용이 낮아졌고, 주식과 채권 이외에 다른 투자대상을 찾는 투자자의 수요가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