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6년간 국내 대기업 가운데 삼성전자가 7조원가량의 법인세를 납부해 1위를 기록했으며 2위와는 3조원가량 차이가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6년간 5조원가량의 법인세를 감면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23일 국세청이 국정감사 자료로 제출한 국내 20대 기업의 2000~2006년 법인세 납부현황에서 1조원 이상 납부기업이 총 8개로 파악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20대 기업 중 6년간 가장 많은 법인세를 납부한 회사는 삼성전자로 총 7조6,840억원을 기록해 연평균 1조원 이상의 세금을 냈다. 2위는 포스코로 6년간 총 4조8,130억원을 내 1위와의 격차가 2조8,000억원가량 됐다. 3ㆍ4위는 SK텔레콤과 현대자동차가 차지했다. SK텔레콤은 3조2,740억원을 납부했고 현대자동차는 3조1,320억원을 법인세로 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매출액은 현대차가 앞서지만 법인세에서는 SK텔레콤이 앞선 것. 이외에도 6년간 법인세 납부액이 1조원을 넘은 기업은 한국전력공사(2조920억원), 국민은행(2조6,600억원), SK(1조원), KT(1조8,000억원) 등이었다. 아울러 20대 대기업 중 삼성전자가 가장 많은 5조4,000억원의 법인세 감면을 받는 등 5대 대기업이 6년 동안 5,000억원 이상을 감면 받았다. 한편 매출액 대비 법인세 부담률로 납세공헌도를 살펴본 결과 1위는 유한양행으로 6.67%를 기록했다. SK텔레콤이 6.55%로 2위, 포스코가 5.33%로 3위를 차지했다. 이에 비해 법인세 총액이 가장 큰 삼성전자는 매출액 대비 비율 2.90%로 7위를 기록했다. 매출액 대비 법인세 비율이 1%에도 못 미치는 기업도 적지않아 LG전자(0.70%), LG필립스LCD(0.51%), 기아자동차(0.51%), 현대중공업(0.34%), 삼성물산(0.23%), SK넥트웍스(0.04%), 대한항공(0.0%) 등이 이에 해당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