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위성미 "性벽 도전이 LPGA우승 발판"

위성미 "남자들과 연습 실력향상 큰도움"




“PGA투어 출전은 분명히 LPGA투어 우승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11일 소니오픈 연습라운드를 치렀던 위성미(16ㆍ나이키 골프)가 자신의 ‘성벽(性壁) 넘기 도전이 여자 대회 우승의 디딤돌임을 거듭 강조했다. PGA투어 컷 통과에 목 멜 것이 아니라 LPGA우승을 먼저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일부 비난을 의식한 듯 했다. 이날 지난해 PGA투어 신인왕을 차지한 숀 오헤어(24ㆍ미국)와 저스틴 로즈(26ㆍ잉글랜드) 등 20대 초반의 젊은 선수들과 라운드 했던 위성미는 “오늘도 그랬지만 지금까지 남자 선수들과 연습을 하면서 내 실력이 많이 향상됐다”고 말했다. 위성미는 이날 연습라운드에서는 정신적으로도 크게 고무된 듯 했다. 함께 라운드한 로즈가 “17세때 브리티시오픈 공동 4위를 기록한 뒤 곧 프로 전향을 했으나 데뷔 후 초반 21개 대회에서 연속 컷 탈락했다”며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했기 때문. 위성미는 프로 전향한 뒤 2개 대회를 치렀으며 컷 탈락한 대회는 카시오월드오픈 한 개뿐이다. 나머지 1개 대회는 삼성월드챔피언십으로 비록 룰 위반으로 실격됐으나 4위에 해당하는 성적을 낸 바 있다. 로즈는 이날 “계속 컷 탈락하면 당초 목표였던 우승은 잊고 3라운드 진출에만 연연할 수 있다”며 “너는 그 이상의 성적도 낼 수 있으니 컷 통과에 매달리지 말라”고 격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충고를 의식한 듯 위성미는 “전혀 긴장하지 않는다”고 밝힌 뒤 “유명 선수들처럼 내 이름이 새겨진 골프 백이 연습장에 새워져 있어 너무 신이 난다”며 “즐겁게 플레이하겠다”고 밝혔다. 연습 라운드에 동행했던 스윙 코치 데이비드 레드베터는 “위성미가 이번 대회에서 컷을 통과하지 못해도 다시 도전할 것이고 조만간 성공할 것”이라며 “위성미는 목표달성에 점점 가까이 다가서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한편 인터넷 포털사이트 야후가 벌인 설문 조사에서는 위성미가 컷을 통과하지 못할 것이라는 팬이 51%로 컷 통과를 예상한 팬(49%)보다 근소하게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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