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亞 다큐 꿰뚫는 세계적 영화제로 키울것"

EIDF2010 조직위원장 곽덕훈 EBS 사장

EIDF2010 조직위원장을 맡은 곽덕훈(왼쪽) EBS사장과 정현숙 사무국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행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아시아 다큐멘터리의 흐름을 꿰뚫을 수 있는 세계적인 영화제로 키워나가겠습니다." EIDF 2010(EBS국제다큐영화제ㆍwww.eidf.org)) 조직위원장으로 나선 곽덕훈 EBS 사장은 2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EIDF를 한국의 대표 문화행사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이같이 밝혔다. 오는 8월23일부터 시작되는 다큐영화제는 '우리의 시선 너머(Flying Over)'라는 주제로 일주일간 열린다. 28일에는 시상식도 열린다. 경쟁 부문인 '페스티벌 초이스'에 선정된 12편 중 심사를 거쳐 대상 1편을 비롯해 다큐멘터리 정신상, 심사위원 특별상, UNICEF 특별상, 시청자상 등이 수여된다. 곽 사장은 "다큐멘터리는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일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으며 저마다 메시지가 강력해 교육적인 효과가 크다"며 "블록버스터급 영화 육성도 중요하지만 다큐영화는 전세계 보통 사람들의 삶을 통한 문화적 교류가 이뤄지기 때문에 창의력과 감성을 키우는 데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좋은 콘텐츠가 살아남는 미래를 대비해 향후 EIDF를 통해 전세계에 다큐멘터리 거장들이 한국을 찾을 수 있도록 하고 한발 더 나아가 다큐멘터리 마켓이 한국에서 열릴 수 있도록 기반을 만들겠다"며 "시청료와 교재 판매라는 그동안의 수익구조에서 벗어나 EBS의 새로운 수익모델을 창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곽 사장은 이와 함께 "교육적인 효과를 확산하기 위해 다큐영화제 출품작 중 일부는 부교재로 쓸 수 있는 비디오 클립제작에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일곱번째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참가작이 83개국, 536편으로 지난 2004년 1회(129편) 때보다 4배 이상 늘어나는 등 외형적인 성장을 통한 해외 인지도가 상당히 높아졌다. 개막작으로는 이승준 감독의 '달팽이의 별'이 선정됐다. 시청각 중복 장애인의 일상을 통해 인간의 가치와 행복의 의미를 전한다. 특히 올해는 세계ㆍ국제 초연작 등이 소개돼 아시아의 다큐멘터리 영화제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세계 초연작은 '달팽이의 별(한국)', 유괴범과의 재회를 주제로 한 마크 헨더슨 감독의 '나의 납치범(영국)'이며 국제 초연작은 어린이를 팔아 넘기는 노예무역을 다룬 조디 H 산체스 감독의 '사라지는 아이들(미국)', 루게릭병 환자들의 애환을 다룬 오데트 오르 감독의 '시간과의 사투(이스라엘)' 등이다. 곽 사장은 "암스테르담국제다큐영화제(IDFA), 캐나다 국제다큐영화제(HotDocs) 등 세계적 다큐영화제가 많지만 TV와 영화관으로 동시 상영하는 영화제는 EIDF가 유일하다"며 "온ㆍ오프라인 경계가 허물어지는 오늘날 EBS가 뉴 패러다임의 선두주자가 되겠다"고 전했다. 영화제 사무국장을 맡은 정현숙 국제협력 부장은 "초기에는 미국ㆍ캐나다 등 다큐멘터리 강국의 작품이 많았지만 올해는 남미ㆍ아프리카ㆍ리투아니아 등 참가국이 다양하다"며 "특히 기록이라는 의미가 강조된 과거의 다큐와 달리 올해는 개인의 내면 성찰, 종교의 사회적 역할, 무력보다 강한 미디어 등 주제가 더 다채로워졌다"면서 올해 행사의 특징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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