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주요20개국(G20)에 금융시장 안정을 저해하는 주요 요소로 급부상한 재정적자를 타개할 수 있는 '비상조치'를 촉구한 것으로 지난 16일 드러났다.
IMF는 지난 4~5일 부산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회의를 위해 준비한 보고서에서 "(재정적자 타개를 위한) 믿을 만한 정책이 즉각 마련되지 않으면 금융시장의 스트레스가 성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IMF 보고서는 16일 공개됐다.
보고서에서는 유럽 재정위기 타개를 위해 7,500억유로의 프로그램이 마련된 것과 관련, "시의적절한 것으로 유동성 위기의 즉각적인 위험을 완화하는 효과를 냈다"면서도 "그러나 정책발표에도 금융시장은 여전히 진정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IMF는 G20이 연도별 목표를 갖춘 중기 재정계획을 마련해야만 한다면서 G20의 선진국 대부분이 성장을 부추기기 위해 더 지출해서는 안 되지만 그렇다고 오는 2011년 이전에 부양책을 거둬들여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반면 G20 신흥국들은 지금 긴축에 착수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해당국의 재정상황에 맞게 재정-통화-외환정책을 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IMF는 미국ㆍ유로권 및 일본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금융시장은 금리조정이 소비, 기업 및 국채, 그리고 신용요건 모두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에서는 "은행이 (최근의) 차입 충격을 버텨낼 수 있을지가 특히 우려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