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런던필·BBC필 한국서 '봄의 교향악'

이달 내한… BBC필은 대전·통영·김해서도 공연<br>리처드 용재 오닐·백건우·김선욱 등과 협연도

런던필 지휘자 유로프스키

BBC필 지휘자 노세다

런던 필하모닉

뉴욕필하모닉이 남북한 해빙의 선율로 봄을 불러온 데 이어 영국의 대표적 오케스트라 두 단체가 내한해 봄을 찬미한다. 런던에 기반을 둔 세계적 오케스트라 런던 필하모닉과 맨체스터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BBC 필하모닉이 서울을 비롯 전국에서 수준 높은 음악 선율을 들려준다. 이번 공연은 리처드 용재 오닐, 백건우, 김선욱 등 한국을 대표하는 연주자들이 협연하기 때문에 더욱 눈길이 쏠린다. ◇음악 외교 활동에 앞장 선 영국의 상징= 1932년 창단된 런던 필하모닉은 냉전시기 음악외교 활동에 활발히 나서면서 유명해졌다. 런던 필은 1956년 미국 보스턴 심포니에 이어 소련 땅을 밟아 연주회를 가졌고 1973년에는 서방 오케스트라 가운데 가장 먼저 중국을 방문했다. 같은 해 베이징 인민대회당 무대에 오른 미국 필라델피아 필하모닉보다 앞서 공연을 한 것. 이후 정기적으로 유럽과 아시아 각국에서 연주회를 개최하며 명성을 획득했고, 1992년부터 런던 페스티벌 홀의 안주인으로 자리잡았다. 한국은 2005년에 이어 3년 만에 다시 오는 것. 이번 공연에는 2006년부터 런던필의 수석 지휘자로 부임한 러시아 출신 블라디미르 유로프스키가 지휘봉을 잡아 이전과 다른 색깔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런던 필은 11일 영국 출신 작곡가 마크 앤소니 터니지의 '저녁 노래', 프로코피예프 교향곡 5번, 리처드 용재 오닐과 협연하는 윌튼의 비올라 협주곡을 준비했고, 12~13일에는 터니지의 '한스를 위한 자장가', 백건우와 협연하는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2번,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6번을 연주한다. 런던 필은 공연에 앞서 10일 오전 11시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보조경기장에서 서울시향과 친선 축구경기를 벌일 예정이다. ◇첫 내한 공연 펼치는 맨체스터의 터줏대감= BBC 필하모닉은 영국 공영방송 BBC 산하 5개 메이저 오케스트라 가운데 하나로 1926년 설립됐다. 설립당시 맨체스터 라디오 방송국 '2ZY'의 이름을 따 '2ZY 오케스트라'로 불리다가 1933년 'BBC 노던 오케스트라'로 명칭이 바뀌었다. 1982년 단원이 100명 이상으로 늘어나고 연주횟수도 연간 80회로 크게 증가하면서 영국에서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BBC 필하모닉'으로 명칭이 확정된 건 1991년이다. 이번 공연에는 이탈리아 출신 수석지휘자 자난드레아 노세다가 지휘봉을 잡고 글린카의 '루슬란과 루드밀라',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3번,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6번 '비창' 등을 연주한다. 21일 통영국제음악제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22일 대전 문화예술의 전당, 23일 김해 문화의 전당, 25일 서울 예술의 전당, 26일 구미 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한다. 서울, 김해, 구미 공연에는 주목 받는 피아니스트 김선욱이 협연하고 통영 공연은 힐러리 한(바이올린), 대전 공연은 조이스 양(피아노)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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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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