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후보는 이날 서울 상암동 중소기업 디지털미디어시티(DMC)타워에서 열린 정보방송통신(ICT)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여야 간 협의해서 하면 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만 "(선거일을) 공휴일로 지정한 곳이 한 곳밖에 없고 시간을 늘리는 데 100억원 정도 돈이 들어간다고 한다"면서 투표시간 연장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정현 새누리당 공보단장도 이날 KBS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지구상의 230여개 나라 중 투표일을 공휴일로 정해 투표율을 높이는 나라는 대한민국 하나밖에 없다"며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박 후보 측 관계자는 "후보는 기본적으로 선수가 경기 규칙을 바꿔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라면서 "투표시간을 연장한 나라는 시작 시간이 오전8시여서 오전6시부터인 우리와 상황이 다른데도 야권이 이를 도외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반면 문재인 민주통합당, 안철수 무소속 후보는 투표 시간 연장을 요구하며 박 후보를 압박했다. 문 후보 측 우상호 공보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투표시간을 연장해 (비정규직 등 서민이) 자신의 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책을 내놓는 후보를 선택하도록 해야 한다" 며 "(투표에 참가하지 못해) 비정규직 노동자의 참정권이 박탈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철수 후보 측 박선숙 공동선거대책본부장도 "박 후보는 100%의 대한민국을 말하지만 투표에 대해 100%가 참여할 기회를 보장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