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술적 인사배분이나 구조조정은 하지 않겠습니다." 이지송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내정자는 8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일 잘하는 사람이 집에 가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구조조정을 철저하게 능력 위주로 하겠다는 원칙을 밝혔다. 다음은 이 사장 내정자와의 일문일답. -주공과 토공의 감축인원 비율은 어떻게 할 것인가. ▦회사별로 얼마만큼 줄이는 식으로는 하지 않겠다. -인력의 4분의1을 줄이는 만큼 양 노조의 반발이 클 것 같은데. ▦중복되는 업무가 많다. 경영효율화를 위해 구조조정은 불가피하다. 오는 2012년까지 단계적으로 감축해 피해를 최소화하겠다. 노조와도 많이 대화할 것이다. -지방이전에 따른 배치방안은. ▦지금은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 일단은 통합공사 출범에 역점을 두고 있다. 출범 후 검토할 사안이다. -효율을 중시하면 공공성이 훼손될 것이라는 우려가 큰데. ▦통합공사는 공공성을 우선하므로 국민의 생활의 질을 높이는 게 기본이다. 그러나 공공성을 우선시하다 보면 재무구조가 어려울 수 있다. 이 둘 모두를 우선으로 삼겠다. -축소ㆍ폐지 업무의 기준은 무엇인가. ▦민간에서 할 수 있는 영역은 이양하려고 한다. 중대형 분양주택 등이 대표적이다. 재개발ㆍ재건축 축소도 같은 맥락이다. -이번 발표안만으로는 조직 슬림화가 좀 부족해보인다. 나름대로의 복안이 있나. ▦현재 기준으로 재고자산 17조원 정도는 매각을 계획하고 있다. 85조원의 부채를 일시에 줄일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은 없다. 취임 후 재무구조개선팀을 통해 다양한 방안을 더 강구해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