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사외이사의 이사회 참석률이 평균 60%대에 머물러 있으며 자산규모가 작은 기업의 경우 참석률이 더욱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기업지배구조 개선 지원센터는 2003년에 618개 상장사 사외이사 1천323명의 이사회 참석률은 평균 67.8%로 전년보다 0.4%포인트가 상승했다고 20일 밝혔다.
평균치보다 낮은 참석률을 기록한 곳은 269개사(43.5%)였으며 27개사(4.4%)는 사외이사가 이사회에 한번도 참석하지 않았다.
반면 삼성전기, 극동도시가스 등 147개사(23.8%)는 100%의 참석률을 기록했다.
사외이사의 참석률은 대체로 기업의 덩치에 비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자산 규모 2조원 이상이 기업은 86.1%, 1조원 이상~2조원 미만은 70.7%, 1조원미만은 65%의 참석률을 기록했다.
업종별 참석률은 통신업(88.5%), 금융지주회사.카드사 등 기타 금융업(87.0%),은행업(83.3%)이 비교적 높은 반면 건설(51.6%), 종이.목재(61.1%), 의약품(62.3%)은 낮았다.
사외이사 추천 주체에 따라 분류할 경우 채권단이나 주주단체의 추천을 받아 임명된 사외이사의 참석률은 각각 93%, 91.7%로 높았지만 사외이사 수는 각각 2명, 10명에 불과했다.
법원이나 이사회 추천을 받은 사외이사의 참석률은 각각 45.3%, 63.8%로 낮았다.
사외이사의 직업별 참석률을 보면 공무원(80.2%), 금융인(76.8%), 연구원(74.6%), 세무사(72.3%), 고문 자문(71.9%), 변호사(70.8%), 회계사(70.1%), 교수(69.7%),경영인(67.7%), 언론인(67.4%)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60대 사외이사(72.5%)가, 임기는 1년인 사외이사(78.6%)가 참석률이높았다.
외국인 사외이사는 51명으로 이들의 이사회 참석률은 45.3%로 매우 낮았다.
한편 사외이사의 이사회 참석률이 높은 기업일수록 기업가치도 상대로 컸다.
참석률이 80% 이상인 기업의 `토빈의 q'는 0.89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60% 이상~80% 미만(0.86), 20% 이상~40% 미만(0.86), 40% 이상~60% 미만(0.80), 20% 미만(0.74) 등의 순이었다.
토빈의 q는 자산의 장부가치 대비 시장가치 비율로 이 수치가 클수록 기업가치가 높다는 뜻이다.
총자산영업이익률(ROA)도 참석률 80% 이상이 기업이 5.49%로 가장 높았으며 참석률 60% 이상~80% 미만(4.41%), 20% 이상~40% 미만(4.25%), 40% 이상~60% 미만(4.20%), 20% 미만(3.55%)이 뒤를 이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