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아름다운 동행] SPC그룹, 아르바이트생 연100명 뽑아 등록금 절반 지원

장애인이 운영하는 '행복한 베이커리&카페'오픈 행사에서 김성수 푸르메재단 이사장(가운데 좌측), 조상호 SPC그룹 총괄사장(가운데), 경현옥 애덕의집 원장(가운데 우측)이 직원들과 함께 매장에서 판매하는 빵을 선보이고 있다./사진제공=SPC그룹


그들에게 빵은 단순한 밀가루 반죽이 아니다. 어려운 환경을 헤쳐나가는 기회이자 취업난을 이겨낼 수 있는 훌륭한 동반자다.

파리바게뜨와 던킨도너츠, 배스킨라빈스 등을 운영하는 SPC그룹은 상생경영을 정도ㆍ품질ㆍ글로벌 경영과 함께 주요 원칙으로 삼고 실천해 나가고 있다. 허영인 SPC그룹 회장은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사회 곳곳을 직접 찾아가겠다"며 임직원들에게 보다 적극적으로 사회공헌활동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해 왔다.

허 회장의 이 같은 바람에 따라 SPC그룹은 지난 2012년부터 계열사 파리바게뜨ㆍ배스킨라빈스ㆍ던킨도너츠 등 매장에서 일하는 아르바이트 대학생들 중 매년 100명씩 선발해 등록금의 절반을 지원하는 'SPC행복한장학금'을 운영하고 있다. 지금까지 3회에 걸쳐 165명에게 총 3억여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그룹 공개채용 인원의 10%를 아르바이트생들 가운데에서 뽑고 있는 것도 대표적인 상생경영 활동 중 하나다.


특성화 고교와의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모범적인 상생 모델을 제시하고 있는 모습도 눈에 띈다. SPC그룹은 지난 2010년부터 신정여자상업고등학교와 산학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제과제빵 교육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학생들에게 본사 취업과 교육부 인증 전문학사 과정의 사내대학인 SPC식품과학대학 입학 기회도 부여한다. 지난 2012년 1월에는 15명의 제1기 교육생을 배출했으며 현재는 신정여자상업고등학교, 한국관광고등학교 재학생 중 16명의 제2기 교육생을 뽑아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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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 프로그램의 첫 번째 수혜자 15명은 전원 SPC그룹 계열사인 파리크라상과 비알코리아에 직원으로 채용됐다. 지난해 2월에는 이들 가운데 우수학생 2명이 사내대학인 SPC식품과학대학에 입학해 '선취업 후진학' 모델의 긍정적인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식품산업 분야 국내 최초의 사내대학인 SPC식품과학대학은 지난 2010년 8월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정식 인가를 받아 졸업자에게는 정부가 인증하는 식품전문학사 학위를 수여하며, 교육 비용 전액을 SPC그룹이 지원한다.

SPC그룹은 장애인의 자립을 지원하는 활동도 펼치고 있다. 지난해 9월 서울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근처에 문을 연 베이커리 브랜드 '행복한 베이커리&카페'는 푸르메재단이 장소 제공과 운영을 담당하고 중증 장애인들이 쿠키와 빵을 만드는 애덕의 집 소울베이커리에서 직업교육과 제품생산에 힘을 쏟았다. SPC그룹은 이들의 노력에 매장 인테리어와 설비, 자금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프랜차이즈 운영 노하우와 제빵기술을 전수하는 등 기업과 민간단체, 복지시설이 협력하여 각자의 재능을 투자하는 새로운 사회공헌 모델을 선보였다.

SPC그룹은 2012년 5월부터 현재까지 저소득 가정의 장애아동 재활치료비를 지원하는 '천원의 기적, SPC 행복한 펀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는 그룹 임직원이 매월 1인당 1,000원을 기부하면 회사가 일정액의 매칭펀드를 조성해 장애아동 전문지원단체인 '푸르메재단'에 전달하는 캠페인이다.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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