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호남석화, 롯데대산유화와 합병 '단기 호재'

내년엔 공급과잉·제품가하락으로 수익성 둔화 예상

호남석유화학이 유화제품 가격하락과 글로벌 공급과잉으로 내년에 ‘고난의 시기’를 보낼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롯데대산유화와의 합병은 주가에 ‘단기적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10일 유영국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부터 석유화학 경기가 본격적으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호남석유화학은 순수 석유화학기업으로 경기둔화 시기에 수익성이 가장 크게 위협 받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특히 중동지역에서 에틸렌글리콜(EG),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제품의 생산물량을 늘리는 것이 수익성에 ‘직격탄’이 될 것이라고 분석됐다. 소용환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호남석유화학의 주력 제품 공급이 늘어남에 따라 다른 제품과 비교해 가격 하락폭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시장 확대를 추진 중이지만 규모가 제한돼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호남석유화학이 100% 지분을 보유한 롯데대산유화와의 합병은 단기적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영국 연구원은 “롯데대산유화와의 합병으로 에틸렌 기준 175만톤 규모의 나프타 분해 공정(NCC) 기술을 보유하게 됨에 따라 생산능력이 증대해 수익성 위축 방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소용환 연구원도 “합병 신주발행이 없고 대형화를 통한 원가절감 및 운용비 절감이 예상된다”며 “성장을 위해 투자 여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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