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정책금융기관 통한 자금공급 늘릴것"

전광우 금융위원장

전광우 금융위원장은 4일 “정부는 금융시장 안정 등을 위해 정책금융기관을 통해 자금공급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전 위원장은 이날 UBS 코리아 콘퍼런스에 참석, “경기부양과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앞으로 공적기구의 역할이 커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산업은행이나 신용보증기금ㆍ기술보증기금 등 정책금융기관에 대해 추가로 자본을 확충해 시장안정에 활용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는 또 “글로벌 금융위기 상황에서 선제적인 대책을 내놓는 데 대해 아이디어는 동의하나 (대책을 내놓을 경우) 자칫 기업이나 은행의 자구노력을 약화시킬 수 있어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세계적으로 은행들에 필요한 것은 위험자산과 부채를 줄이는 것인데 한국의 은행들도 부채감소를 위해 위험자산 재조정이 필요하다”며 “정부도 필요한 대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전 위원장은 또 “외환보유액 등을 고려할 때 한국의 부채규모는 우려할 수준이 아니며 금융기관들의 자산도 건전하고 자본은 적정성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은행들은 손실흡수능력이 186%로 경기가 더 악화해도 손실을 흡수할 여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꾸준한 수출증가세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감안하면 한국의 거시경제도 다른 나라와 비교할 때 여전히 견조하다”며 “특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내년 한국의 수출증가율을 6.4%로 전망하는 등 세계경기 침체가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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