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까르푸 놓친 롯데마트…앞으로 전략은

까르푸 인수전에서 막판 협상 끝에 물러난 롯데마트가 앞으로 어떤 성장전략을 펼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까르푸를 인수해 업계 3위 꼬리표를 단숨에 떼어내려는 계획이었지만 무산돼버리자 당초의 계획을 점검하며 분위기를 추스르고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까르푸 인수에 실패해) 서운한 감은 있지만 올해 초에 세운 계획대로 차근차근 앞으로 나가겠다는 입장이다"고 말했다. 롯데마트의 원래 계획은 점포를 올해 12개, 내년 16개씩 모두 28개를 늘려 2007년까지 70개, 2010년까지 100개를 채우는 것이다. 롯데마트는 이를 위해 올해 1조620억원, 내년 8천500억원 등 모두 1조9천12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당장 이달에 올해 첫 신규 점포인 울산 진장점과 부산 사상점을 열 계획이며 여수점도 함께 오픈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롯데마트는 말했다. 이와함께 물류부문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오산물류센터도 1년간 건축 기간을거쳐 인허가 최종 단계에 있으므로 올해 하반기에는 예상대로 완공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까르푸 인수는 플러스 알파였기 때문에 까르푸 인수전과는관계없이 연초의 계획에 맞추어 준비를 해오고 있었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까르푸 효과가 없어진만큼 당장 3위에서 벗어나긴 어렵겠지만 내년말께면 2위인 삼성테스코 홈플러스에 바짝 다가설 수 있다는 희망을 내비쳤다. 홈플러스가 규모가 작은 점포들을 내는데 비해 롯데마트는 주로 중대형 점포를내고 있으므로 매출 격차를 좁힐 수 있다는 주장이다. 물론 홈플러스 측에서는 롯데마트는 점포당 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앞으로 몇년간은 현재 업계 구도가 바뀌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푸르덴셜증권 홍성수 애널리스트는 롯데쇼핑이 대규모 공모자금을 이용해롯데마트 점포 확대에 속도를 높이는 한편 점포 단위로 소규모로 인수하는 작업을활발하게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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