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부실채권 몸살 리스·할부금융등 15사 신용평가등급은 모두 A이상

◎CP·회사채 평가… 신뢰성 의문금융기관들이 부실채권 누적으로 허덕이고 있는데도 신용평가회사들은 금융기관에 대해 A이상의 높은 점수를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정보 등 국내 3개 평가사에 따르면 올들어 이날까지 기업어음과 회사채 평가 등을 받은 15개 금융기관 전부가 A이상의 평가를 받았다. 회사채 발행을 위해 신용평가를 받은 대구리스는 A+, 경남리스 A, 신한리스 AA, 부산리스 A+, 조흥리스 AA, 외환리스 AA, 한미리스 AA 등 7개 리스사가 최소 A에서 AA 등의 우수평가를 받았다. 기업어음 평가를 받은 대우할부금융과 삼성할부금융, 현대파이낸스 등 3개사도 대기업 계열인 탓인지 모두 A2―의 우수 평가를 받았다. 평가사들은 또 주택은행의 해외 주식예탁증서(DR)에 대해 AAA의 최상급 평가를 했으며, 해외 CB평가를 받았던 한미은행 역시 AA의 높은 등급을 매겼다. 이같은 평가결과에 대해 금융계 관계자는 『평가대상기업이 비록 은행이나 대기업 계열이라고 하나 최근 금융기관이 부실에 허덕이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지나치게 높은 등급을 준게 아니냐』며 평가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기업어음 평가를 받은 모 기업 관계자도 『각사의 부실판정에 대한 면밀한 분석 없이 대기업 계열이라고 전부 같은 등급을 매긴 것은 형평에 어긋난 처사』라며 불만을 나타냈다.<김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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