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통신 퀀텀점프… 스마트 세상 연다

네트워크 속도 급속 진화

3D프린터·사물인터넷 등 상상속 세계 머잖아 현실로


# 결혼식에 오지 못한 친구들에게 전화를 한다. 해외출장 중인 친구도 결혼식을 실시간 초고화질(UHD) 영상으로 보면서 축하인사를 건넨다. 또 결혼식 사진을 3D프린터로 전송하면 신랑ㆍ신부의 미니어처를 즉석에서 만들어준다. 클라우드에 있는 '사이버 비서'는 신랑ㆍ신부의 취향과 유전자 정보 등을 분석해 신혼 여행지와 몸에 좋은 음식 등을 추천한다.


지금은 불가능하지만 네트워크가 진화하면 가능해지는 많은 일들 중 일부다. 7월1일로 LTE 서비스가 국내에서 상용화된 지 3년이 된 가운데 통신망 속도가 한 단계 도약하는 퀀텀점프가 이뤄지면 눈앞에 펼쳐질 현실이다. 네트워크 가치이론을 만든 밥 멧칼프 박사는 "네트워크 속도가 빨라지면 모든 것이 달라진다"며 "대학·병원·자동차·기업 등 모든 것이 드라마틱하게 변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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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네트워크가 퀀텀점프할 날이 머지않았다. 선진국들은 앞다퉈 정책의 최우선 순위로 '네트워크 선진화'를 앞세웠다. 대용량 데이터를 빠르게 주고받을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면 3D프린트·빅데이터·사물인터넷·인공지능 등 다양한 신산업과 서비스 발전이 가능하다. 이에 맞춰 SK텔레콤의 'ICT노믹스', KT의 '기가토피아' 등 국내 이동통신사들 역시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며 새로운 통신망 구축과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택진 LG유플러스 전무는 "통신이 빨라지면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해져 세상은 훨씬 편해진다"며 "동영상과 개인특화, 감성교감형 서비스 등이 주목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동면 KT 융합기술원장은 "통신이 기가 속도로 빨라지면 진정한 네트워크컴퓨팅·유비쿼터스가 가능해진다"며 "CCTV·TV·통화 등에서도 실시간 초고화질 영상 전송이 가능해져 사이버상에 또 다른 세상을 그대로 복제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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