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청약통장으로 '住테크' 해볼까

향후 5년간 수도권 14만가구 공급…동시분양 폐지로 청약기회 늘어나<br>기존 가입자 예치금 높이는게 유리…입지·자금등 고려 통장 적극 활용을


‘청약통장으로 주(住) 테크 해볼까’ 8ㆍ31 부동산 종합대책으로 주택시장이 얼어붙었음에도 아파트 청약 자격증인 청약통장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지난 10월 말 현재 청약통장 가입자는 719만4,253명. 2개월 전에 비해 1% 늘어났다. 특히 이중 청약저축 가입자는 4.6%나 가입자가 급증했다. 같은 기간 동안 청약예금이 1.1% 늘고 청약부금은 2.1%가 줄어든 것과 비교된다. 이는 정부가 서민주거안정을 위해 공공주택 비중을 늘리기로 한 것이 중요한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 동안 중대형 평형이 주도하던 아파트 신규분양 시장을 중소형 아파트가 대체할 것이란 예상을 낳게 하고 있다. ◇청약저축에 관심 가져라= 8ㆍ31대책으로 무주택자 등 실수요자는 좀더 많은 청약 기회를 얻게 됐다. 우선 정부가 수도권 공공택지에서 향후 5년간 건립하게 될 14만 여 가구의 아파트 중 상당수가 청약저축 가입자 몫이다. 정부가 공급을 크게 늘리기로 한 공공임대나 민간임대 역시 청약저축 가입자 몫이란 점을 감안하면 청약저축 통장의 활용도는 더욱 커진다. 실제로 내년 3월부터 순차적으로 분양될 판교 신도시 아파트 2만9,350가구 가운데 3분의 2인 1만9,648가구(67%)가 청약저축 가입자에게 돌아갈 정도다. “지금 가입해서 언제 분양 받나”라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웬만한 은행과 비교해 예치에 따른 금리가 낮지 않은데다 예치금액ㆍ기간 등 일정기준을 충족한 후에는 예금으로 전환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기존 청약예금 가입자는 가능한 예치금액을 높이는 게 유리하다. 정부가 공공택지 내 중대형 아파트 비중을 10% 이상 늘리기로 한 점을 감안하면 30평형 대보다는 40평형 대 이상의 아파트 공급 물량이 상대적으로 많아지기 때문이다. 예치금액 증액의 경우 1년간 바뀐 평형대 아파트 청약이 제한되지만 감액은 모집 공고일 이전에만 이뤄지면 곧바로 청약이 가능한 것도 미리 예치금액을 올리는 게 유리한 이유다. ◇택지지구는 길게 보고 청약해야= 성남 판교ㆍ파주ㆍ김포ㆍ동탄ㆍ양주 옥정ㆍ수원 이의 등 정부가 추진중인 2기 신도시 아파트의 가장 큰 장점은 원가연동제가 적용된다는 것. 분양가 규제를 받는 만큼 당첨 되면 그만큼 시세차익이 커진다. 하지만 공영 개발인 만큼 제약도 상대적으로 크다. 바로 재당첨 및 전매 제한이다. 일단 원가연동제 아파트에 당첨되면 평형에 따라 5~10년간 재당첨이 금지된다. 당첨 후 계약을 하지 않더라도 마찬가지 규정이 적용된다. 원가연동제 적용 아파트에는 당첨 후 최고 10년간 전매가 제한된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자칫 단기 차익을 노리고 청약했다가는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 부득이한 경우 분양권을 포기할 수도 있지만 이 경우 시세와 상관없이 분양가에 일정 규모의 이자만 돌려 받고 나머지 차익은 포기해야 한다. ◇늘어나는 청약기회 100% 활용하자= 지난 10차를 마지막으로 서울지역 동시분양이 폐지되면서 청약 대기자들은 그만큼 청약 기회가 늘어나게 됐다. 동시분양 제도 아래서는 여러 아파트 중 한곳만 선택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개별 단지별로 청약을 받기 때문이다. 따라서 서울시내 아파트 수요자들은 보다 적극적으로 통장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 입지여건이 좋고 투자가치가 높은 단지라면 과감하게 청약하라는 것이다. 청약기회의 증가는 반대로 그만큼 당첨확률이 낮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분산됐던 청약이 인기 단지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자금 조달계획 신중히 세워야= 내 집 마련 수요자들이 아파트 청약 때 무엇보다 신중하게 고려해야 할 점은 바로 자금 조달 계획이다. 정부의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강화돼 예전처럼 금융기관의 돈을 빌리기가 쉽지 않아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정부는 투기지역의 경우 기존 주택을 1년 내에 처분하는 조건으로만 신규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했으며, 주택담보대출 건수도 가구 당 1건으로 제한된다. 미성년자 명의의 담보대출은 아예 금지된다. 반면 무주택자라면 대출이 상대적으로 쉬워진다. 정부의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 대출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생애최초주택구입자금 대출은 한번도 집을 보유한 적이 없는 사람이 전용 25.7 평 이하 주택을 살 때 지원해 주는 정책 자금이다. 연 4.7~5.2%의 낮은 금리가 적용되며 집값의 70%, 최대 1억5,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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