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기업이 다시 뛴다] 현대차그룹

주력모델 신차 대거 내세워 위기극복

소형 SUV·친환경차 등 하반기 11종 새롭게 출시

박한우(왼쪽 두번째) 기아자동차 사장이 지난달 15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신형 ''K5'' 발표회에서 차를 소개하며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그룹


상반기 현대자동차그룹은 엔저와 중국을 포함한 신흥국 경기침체, 수입차의 안방 공세로 어려움을 겪었다. 3중고 속에서도 고군분투하며 위기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도 정면돌파를 주문하며 "현대차는 더 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기아차의 2·4분기 경영실적은 바닥을 찍고 반등을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최근에는 원·달러 환율이 우호적으로 변하기 시작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현대차그룹은 하반기 대대적인 신차공세로 위기극복에 나선다. 이미 출시된 '쏘나타'와 'K5'를 시작으로 '아반떼', '스포티지'등 주력 모델들이 대거 새로 출시된다. 특히 최근 엔저를 등에 업은 일본업체의 약진과 중국시장의 저성장 우려, 신흥시장 불안 등 대내외적인 경영환경을 신차 효과로 정면 돌파해 판매와 수익성을 동시에 높인다는 계획이다.신차효과를 등에 업은 실적개선 효과를 현대차 측도 기대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하반기에만 총 11종의 차량을 국내 및 해외 시장에 새롭게 내놓는다. 현대·기아차의 하반기 신차 라인업은 준중형과 중형 등 가장 많은 판매량을 차지하는 주력 세단을 비롯해 그동안 상대적인 약점으로 꼽혔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를 포함해 상용차와 친환경차까지 전부문에 걸쳐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쏘나타'와 '신형 K5'는 각각 엔진모델을 7개와 5개로 해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높였다. 새롭게 선보인 디젤 모델의 연비는 리터당 16.8km(16인치 기준)로 BMW '520D' 16.1km(17인치), '파사트' 14.6km(18인치)보다 높아 그동안 연비를 강점으로 내세운 독일 디젤 세단과 정면 승부를 벌일 것으로 현대차는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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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 단일 차종 중 최초로 1,000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전세계 판매 모델 중 3위를 기록한 '아반떼'의 신형 모델도 3·4분기 중 국내에 선보일 계획이다.

그동안 현대기아차의 약점으로 꼽혀 왔던 소형 SUV 시장에서도 신차 공세가 이어진다. 현대차의 해외 전략 소형 SUV인 '크레타'는 이달 인도를 시작으로 다음달 이후 중동과 아프리카 등 글로벌 시장에 잇달아 출시돼 급증하는 글로벌 소형 SUV 시장에서 판매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국내를 비롯한 유럽이나 미국 같은 현대·기아차의 주력 시장에선 신형 '투싼'과 신형 '스포티지'가 선봉에 선다. 국내에 먼저 선보여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신형 '투싼'은 다음달 미국, 9월 유럽에 잇달아 출시될 예정이며 기아차의 신형 '스포티지'도 3분기 국내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출시돼 '카니발', '쏘렌토'에 이어 또 한번의 레저용차량(RV) 돌풍을 일으킬 생각이다.

친환경차 부문에서도 신차 출시가 이어진다.

현대차는 연말에 그룹 최초의 준중형 하이브리드 전용 모델을 선보여 국내 친환경차 시장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기아차도 신형 'K5'를 기반으로 한 하이브리드 모델을 4·4분기에 새롭게 선보인다.

이외에 기아차는 유럽 주력 모델인 준중형차 '씨드'의 개선모델을 최근 출시해 판매 확대에 나서고 있으며 현대차는 대형 최상위급 모델인 '에쿠스'를 연말에 선보여 수입차에 잠식당한 국내 대형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


김영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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