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실적시즌에 돌입하자 실적개선 종목들이 시장 주도주로 떠오를 조짐을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정보기술(IT)관련주들이 잇달아 신고가를 경신하자 IT 관련주들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 등 다른 IT 관련주들도 추천 종목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해외수주 확대에 따른 원자력발전 관련주, 여행객증가에 따른 항공ㆍ숙박 관련주 등도 높은 주가 상승 여력을 갖추고 있다는 이유로 투자 유망 종목으로 거론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존 IT부품주와 함께 스마트폰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주들이 대거 추천됐다. 코스피지수 1,700포인트선을 다시 탈환한 것을 계기로 시장분위기가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는 가운데 경기호전, 실적개선, 테마 등 3박자가 함께 호재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ITㆍ원전ㆍ여행 관련주, 유망 종목으로 부상=우량 IT주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원전 및 여행관련주들도 증권사들의 추천 종목 리스트에 대거 이름을 올렸다. 이번 주에 IT 관련주 가운데 복수추천을 받은 종목은 하이닉스, 이수페타시스 등이다. 대신증권과 한화증권이 하이닉스를 복수 추천했다. 대신증권은 하이닉스에 대해 "제품가격 안정과 기저효과 등에 힘입어 1ㆍ4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PC시장이 비교적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수요업체들의 보수적 재고운영 탈피 등으로 메모리 가격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화증권도 하이닉스에 대해 "4ㆍ4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상회하고 올해도 실적모멘텀은 지속될 전망"이라며 "메모리시장 회복의 최대 수혜자"라고 강조했다. 한편 신한금융투자는 이수페타시스에 대해 "네트워크 장비용 MLB(적층PCB) 전문업체로 시스코 등 다수의 글로벌 네트워크 장비업체를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며 "스마트폰 보급률 확대에 따른 무선 데이터 트래픽 수요 증가와 이를 해소하기 위한 무선망 투자확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해외원전 수주에 힘입어 삼성물산은 원자력 관련주로 추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증권은 삼성물산에 대해 "원전 등 플랜트시장에서의 수주모멘텀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우리투자증권은 "삼성물산은 삼성전자 지분 4.0%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삼성생명 상장에 따른 삼성그룹 지배구조 변화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원ㆍ달러 환율 하락과 여행객 증가로 여행 관련주들도 유망종목으로 떠올랐다. 대신증권은 호텔신라에 대해 "해외 여행객이 예상보다 크게 늘어나면서 면세점 수익증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동양종금증권은 대한항공에 대해"글로벌 경기회복으로 화물수요가 늘어나고, 환율 안정에 따른 여행객증가, 연료비 절감 등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밖에 LSㆍ기아차ㆍLG디스플레이ㆍCJㆍGS글로벌ㆍSK에너지 등도 실적개선 종목으로 추천됐다. ◇스마트폰 관련주도 강세 이어갈 듯=스마트폰 보급 확대로 모바일(무선) 인터넷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계기 업체와 콘텐츠 업체들도 수혜주로 떠오르고 있다. 현대증권은 KTH에 대해 "스마크폰 시장의 확대로 관련 애플리케이션 및 모바일 인터넷 사업의 성장모멘텀이 부각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증권은 청담러닝에 대해 "SK텔레콤과의 모바일 교육콘텐츠 합작사업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화증권은 이엘케이에 대해 "애플을 비롯한 기존 PC업체들이 2010년 다양한 태블릿 PC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전용량방식의 터치스크린 기술이 다양한 제품으로 확산될 경우 이엘케이의 수혜 폭이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IT부품주로는 애피밸리ㆍ프롬써어티ㆍ네패스ㆍ케이비테크놀러지 등이 추천됐으며, 성우하이텍도 자동차 부품 매출 증가 기대를 이유로 추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