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신규 고용수치가 기대에 훨씬 못 미치는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이번 주 미국 주식시장은 약세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고용은 흔히 미국 경제의 아킬레스건으로 평가된다. 올해들어 새로운 일자리가 100만개 이상 탄생하며 경제성장의 원동력으로 작용했지만 6월 고용지표는 투자심리를 다시 얼어붙게 만들 것으로 우려된다.
6월 신규 고용자수는 11만2,000개로 월가 예상치인 25만개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의 경제성장에 대한 회의적인 전망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또 2분기와 3분기에도 순이익이 15~20% 늘어날 것이라며 어닝서프라이즈(Earning Surprise)를 점치는 분석가들이 많았지만 실적 전망도 다시 한번 냉정하게 재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GM의 자동차 매출이 지난달 감소한 것을 비롯해 세계 최대의 소매 회사인 월마트는 6월 실적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기술주의 대표주자인 인텔도 3분기 순익이 신통치 못한 분위기다.
주식시장은 지난 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것을 계기로 그 동안 장세를 짓눌렀던 불확실성이 제거되면서 상승세로 반전될 것으로 기대되기도 했다. 하지만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는 신호가 터져 나오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글레메데 트러스트의 투자분석가인 고던 파울러는 “경제성장 훈풍에 찬바람이 들어오기 시작했다”며 “경제지표 곳곳에서 성장둔화 신호가 조심스럽게 감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뉴욕 주식시장은 독립기념일인 5일(현지시각) 휴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