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측은 “공식사과 아니다”【베를린 UPI=연합 특약】 독일 자동차메이커 폴크스바겐사의 페르디난트 피에히 회장은 9일 미 제너럴모터스(GM)에 대한 산업스파이 사건과 관련, 사건 발생 이후 처음으로 유감의 뜻을 표명했다.
피에히 회장은 이날 독일 콜마르지역에서 가진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GM과의 이번 사건이 법적다툼으로 비화, 「혼란(confusion)」과 「관계악화(aggravation)」를 불러일으킨데 대해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피에히 회장의 이날 발언은 폴크스바겐의 최고경영자로서는 처음 있는 일로, GM의 기밀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는 호세 이그나시오 로페즈 구매담당 이사를 사임시킨데 이어 이 사건의 법정밖 해결을 위한 폴크스바겐측의 또 하나의 조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피에히 회장의 발언과 관련, GM측 관계자는 그러나 『그의 발언을 공식 사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GM은 그간 폴크스바겐에 대해 산업스파이 사건이 『잘못된 행위(wrongdoing)임을 공식 인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