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처음 시행되는 ‘원유가격 연동제’ 도입으로 다음달 1일부터 원유 가격이 12.7% 뛰면서 다음달 중순경에는 우유 제품 가격인상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흰우유 시장 1위업체인 서울우유는 조만간 실무회의를 열어 우유 가격 인상 시기와 폭 등을 정한 후 8월 초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와 협의를 거쳐 가격 인상 방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면서도 “인상시기는 8월 15일께, 인상폭은 15% 안팎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업계는 인상폭 10~15% 전후인 1L 당 250~350원 인상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대형마트 기준으로 2,350원에 판매되는 서울우유 흰우유 1L 제품 가격은 최대 2,700원으로 오르게 된다.
서울우유가 가격 인상 검토에 착수하자 남양유업, 매일유업 등 2, 3위 업체들도 가격 인상 안 검토에 들어갔다. 또 연세우유, 건국우유, 서울대우유 등 대학 우유도 가격 인상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011년에도 서울우유가 흰우유 1L 제품 가격은 2,100원에서 2,350원으로 11.9%(250원) 인상하자 매일유업과 남양유업이 차례로 가격 인상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