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은 생활체육의 천국이나 다름없어요. 마을 곳곳에 사계절 운동을 즐길 수 있는 잔디구장이 있고 2급수 수준의 태화강, 강변 고수부지마다 조성된 테니스 구장 등 생활주변에 운동할 수 있는 공간이 넘쳐요”.
지난 20일 막을 내린 제 86회 전국체전을 계기로 울산이 국내 최고의 생활체육 메카로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이번 울산 전국체전에는 2만8,000여명의 정식종목 참가선수외에도 전국에서 1,000여명의 생활체육인들이 번 외 경기에 참가, 다양한 생활체육경기를 선보여 시민들 사이에 본격적인 ‘생체 붐’이 일기 시작했다.
특히 이번 전국체전을 통해 울산이 보유한 각종 생활체육 경기 인프라가 빛을 발하기 시작하면서 관련 산업도 활황을 맞을 것으로 크게 기대되고 있다.
우선 울산지역에선 시내는 물론 읍ㆍ면 지역 어디를 가더라도 ‘사계절 푸른 잔디 구장’을 쉽게 접할 수 있다. 현재 울산에는 문수 월드컵 경기장과 울산 종합운동장외에도 ▦서부구장(동구) ▦강동구장(북구) ▦문수 보조구장(남구) 등 전문 축구장이 조성됐다.
특히 도ㆍ농복합지역인 울주군에는 전체 12개 읍ㆍ면중 무려 9곳에 종합운동장 및 축구장이 들어서 있는데다 서생면의 경우 농촌지역으로는 드물게 오는 2007년까지 무려 172억원이 투입, ‘면민 종합 잔디구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인구 7만명당 1개꼴로 잔디구장을 보유한 셈이어서 전국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여기다 태화강 고수부지와 울산체육공원내에 조성된 약 100여면의 ‘테니스 코트’를 비롯, 국궁장으로 활용이 가능한 2만8,000평 규모의 ‘문수 국제 양궁장’과 124개의 체력단련시설 등이 산재해 시민 누구나가 다양한 생활체육을 즐길 수 있다.
울산 도심을 가로지르는 ‘태화강’도 생활체육의 중요한 경기 인프라가 되고 있다. 현재 2급수로 전국 도심하천가운데 최고의 수질을 보이는 태화강에는 지난 8월 ‘제1회 전국 태화강 수영대회’가 열린데 이어 이번 전국체전에서는 ‘카누’와 ‘조정’ 경기까지 열려 향후 관련 대회의 유치가 봇물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박맹우 울산시장은 “이번 전국체전을 통해 울산의 풍부한 생활체육 인프라가 전국적인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며 “생활체육활성화로 스포츠 용품 등 관련 산업의 활황이 크게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