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중소업체가 회사가 위기에 처해 있을 때 커다란 도움을 준 정부출연 연구기관에 감사의 표시로 자동차를 기증해 화제다. 경북 영천의 주물 부품 제조업체인 신명금속은 최근 한국생산기술연구원에 1,500만원짜리 연구업무용 자동차 1대를 기증했다고 8일 밝혔다. 신명금속은지난해 국방부와 계약한 뒤 국군 함정용 실린더 헤드 개발에 들어갔다. 이후 기술력 부족으로 실패를 거듭한데다 자금난까지 겹치면서 부도위기에 몰렸다. 이 때 생기원이 적극적인 기술지원을 해줘 신제품을 개발, 난관을 극복할 수 있었다. 주학지 신명금속 사장은 "생기원 덕분에 회사가 위기를 극복하고 기반을 잡을 수 있었던 고마움을 표시할 방법을 찾던 중 늘 시간에 쫓기는 연구원들에게 업무용 차량을 선물하는 것이 적격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신명금속이 생기원의 지원으로 개발한 신제품은 고속정에 탑재하는 핵심부품인 실린더 헤드. 그 동안 독일 MUT사에서 대부분 수입했지만 이번 개발 성공으로 MTU사 보다 품질이 높고, 가격이 40% 저렴한 제품을 만들게 됐다. 업계에서는 100억원 가량의 수입대체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