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Career Consulting-78] ‘전문비서’ 되고싶어 유학 고려중

Q 국내 대형법률사무소에서 비서로 재직중인 경력 2년차의 여성입니다. 이대 비서학과 출신으로 전문비서를 희망하여 관련 전공을 하였고 졸업 후 비서로 사회생활을 해왔습니다. 그러나 국내에서 `전문비서`로 성장하기에는 그 기회가 희박하다는 생각에 새로운 길을 모색 중 입니다. 현재 하고 있는 업무는 단순업무의 반복으로서, 전문성을 기르기 어렵다는 판단 하에 외국으로의 유학이나 어학연수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주변에서는 경력자에게 중요한 것은 실질적인 사회경험이라며 유학을 만류하고 있습니다. 희망하는 `전문비서`나 `인사담당 전문가`가 되기 위해 현재 위치에서 기대해 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관련업무로의 경력관리가 가능한지 알고자 합니다. 도움말씀 바랍니다. A 국내 현실상 비서라는 직업이 갖는 업무의 정의는 모호한 것이 사실입니다. 외국기업의 경우는 40~50대의 전문 비서들도 많습니다. 그들의 업무는 실질적인 의사결정까지 참여하는 참모형의 역할입니다. 그러나 국내에서의 비서는 여성, 그 중에서도 젊은 여성이 상사의 일정관리와 잡무 등 단순 업무를 처리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비서를 지원하는 많은 후보자들이 갖고 있는 비서에 대한 모습은 전문성을 담보로 하는 지적이면서도 섬세한 직종입니다만 사실 국내 현실상 이러한 참모형의 `전문비서`는 당분간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 예상됩니다. 그 이유는 가부장적이고 권위적인 한국 기업인들의 특징, 그 기성세대의 의식 자체의 변화 없이는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 방법에 있어서도 여성으로만 대표되어 온 기존체제에서 탈피하여 남성으로까지 확대된 성 구별 없는 채용이 우선되어야 할 것입니다. 해외 유학이나 어학연수 경험은 결국은 본인의 자기개발을 위한 투자일 뿐입니다. 향후 재취업에 있어 유리하게 작용할 수는 있겠으나 그것을 목적으로 결정한다는 것은 위험성이 큽니다. 더 좋은 조건이나 대우가 보장될 것이라 생각한다면 처음부터 가지 않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실질적인 업무경험을 우선하는 것이 사회의 기본이겠으나 자신을 위한 투자와 그로 인한 만족을 위해서라면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인사전문가가 되기를 희망하신다면 지금도 늦지 않았습니다. 현직에서 인사와 관련한 업무로의 전배를 요청해 보도록 하십시오. 막연하고 추상적인 바람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실전을 통해 실무를 겸한 인사기획자가 되도록 하십시오. 어느 자리에서든 본인의 판단과 결정, 그리고 그를 향한 부단한 노력이 있다면 성공하지 못할 일은 없습니다. [자료제공 : 잡링크 헤드헌팅 사업부(www.Joblink.co.kr)] <신동규 수출입은행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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