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기업의 주주총회를 앞두고 기관 투자가의의결권 행사 공시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 1~2월 기관의 의결권 행사 공시건수는 397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60.7% 증가했다.
공시를 안건별로 세분하면 이사 선임에 대한 의사표시가 337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재무제표 승인 및 이사보수한도 승인 (각 306건), 감사 선임(265건), 정관 일부 변경(85건), 감사 보수한도(64건), 기업분할ㆍ자본감소(9건) 순이었다.
전체 안건에 대한 기관의 찬성의견 비율은 94.8%였으며 반대는 0.7%에 불과했다.
찬성 비율은 이사 선임(97.3%), 감사 선임(95.8%), 재무제표 승인(95.4%), 정관일부 변경(95.3%), 감사 보수한도(93.8%), 이사 보수한도(92.5%) 등의 순으로 높았다.
그러나 기업분할 및 자본감소에 대해서는 55.6%가 반대의사를 표시했다.
한국투신과 삼성투신은 하이닉스의 감자를, 한일투신과 SK투신은 풀무원의 기업분할을 각각 반대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올해부터 기관이 신탁재산의 5% 이상 또는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기업에 대해 의결권을 행사할 경우 주총 5일전에 구체적인 내용을 공시하도록 의무화함에 따라 공시가 급증했다”고 말했다.
<이재용기자 jyle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