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포드, 기아경영 현대와 합작 희망

【뉴욕=김인영 특파원】 미국 포드자동차 알렉스 트로트먼 회장은 21일 『기아자동차 경영을 위해 현대와 합작 투자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트로트먼 회장은 이날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포드는 가격만 적당하다면 여전히 기아 인수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현대자동차는 로이터 통신을 통해 『포드자동차 회장의 코멘트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면서 『기아 경영을 위해 포드 등 외국회사와 협상할 용의가 있다』고 응답했다. 이에 따라 기아자동차 경영을 둘러싸고 현대와 포드 사이에 제휴협상이 조만간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트로트먼 회장은 「합작 투자(partnership)」라는 표현을 쓰면서 『사업에 도움이 된다면 어떤 형태의 제휴에도 응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자크스 네이서 포드자동차 사장내정자는 『포드와 마쓰다자동차가 보유하고 있는 기아자동차 지분 16.9%에 관해 현대측과 협상할 계획』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미국 자동차 전문가들은 기아자동차 채권단이 현대의 부채탕감 요구를 못마땅해 하기 때문에 자금력이 막강한 포드의 참여를 희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포드는 기아가 현대에 넘어가더라도 아스파이어 등 OEM(주문자 상표부착 방식)으로 생산하고 있는 차종을 지속적으로 생산해주기를 희망해 왔다. 한편 트로트먼 회장은 이날 『세계 자동차업계는 크라이슬러-벤츠의 합병을 계기로 미국과 유럽·일본에 각각 2개씩 모두 6개의 메이커가 남을 때까지 합병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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