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건설이 일본 닛산자동차를 판매하는 외제차 딜러 계열사인 퍼시픽모터스의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일본 자동차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줄어들고 있는데다 향후 전망도 불투명해 적자를 내는 업체를 정리, 자금을 확보하려는 차원으로 분석된다.
9일 건설업계와 수입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반도건설은 적자가 계속되고 있는 퍼시픽모터스의 매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8년 설립된 퍼시픽모터스는 한국 닛산㈜와 계약을 맺고 닛산의 중소형 차종인 무라노ㆍ로그ㆍ알티마ㆍ큐브를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적자가 21억원에 이르고, 지난 7월 한-EU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유럽 브랜드 자동차의 가격은 내린 반면 일제차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갈수록 떨어지고 있어 수익성 개선이 불투명한 상태다.
반도건설은 퍼시픽모터스 외에도 같은 닛산차를 판매하는 반도모터스도 계열사로 두고 있다. 반도모터스는 퍼시픽모터스와 동일하게 부산ㆍ경남지역을 중심으로 영업을 하고 있지만 고급 브랜드인 ‘인피니티’를 판매하고 있어 수익을 내고 있다.
퍼시픽모터스는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의 자녀인 은경, 재현 씨가 각각 70%와 30%씩 소유하고 있다.
반도건설측은 “설립한된 지 3년 밖에 되지 않는 퍼시픽모터스는 무상 애프터서비스(A/S) 등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들어가 적자가 날 수 밖에 없는 구조”라면서 “좋은 조건의 인수 제안이 오면 매각을 고려해볼 수 있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