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임에 파월 가장 유력딕 체니 미국 부통령이 심장이상으로 병원신세를 지는 일이 잦아지면서 체니가 부통령직을 수행하지 못하고 물러났을 때 누가 부통령 자리에 오를 것인지가 미 언론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작년 대선 이후 6개월 사이에 심장박동 이상으로 3차례나 병원에 입원해 치료와 수술을 받아온 체니는 심장박동조절기와 삽입형심박제세동기(ICD)를 몸에 달고 2일부터 업무에 복귀하지만 그의 건강상태에 대한 주변의 우려를 씻어주지 못하고 있다.
미 헌법은 부통령 유고시 대통령이 후임자를 지명해 상하원에서 동시에 과반수이상의 찬성으로 인준절차를 밟도록 규정하고 있다.
뉴욕포스트는 1일 체니가 건강문제로 물러나게 될 때 그의 후임자로 콜린 파월 국무장관을 첫손에 꼽으면서 그가 부통령 자리에 오르면 민주당측으로서는 악몽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파월이 부통령이 되면 흑인으로서는 처음이고 민주당의 확고한 지지층이 돼 온 흑인 유권자들이 오는 2004년 대선에서 부시-파월의 재선을 지지하게 될 것이란 분석 때문.
파월 다음으로 톰 리지 펜실베이니아 주지사도 부통령 대행으로 거명되고 있지만 가능성은 파월에 훨씬 못 미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플로리다 재개표 논란 중에 부시대통령의 핵심 대변인을 맡았던 마크 라시콧 몬타나주 전지사도 부시 대통령이 편하게 느끼는 인물로 체니의 후임으로 거론되고 있으며 빌 프리스트 상원의원(공화.테네시)도 이 대열에 합류해 있다.
한운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