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한국거래소가 국회정무위원회 소속 김용태ㆍ김종훈 의원(새누리당)에게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직원들이 지난 4년간 주식거래를 한 규모가 257억원에 달했다.
연도별로는 2009년 73억원, 2010년 69억원, 2011년도 83억원, 올 상반기 32억원 등이었다.
주식거래를 한 한국거래소 직원 368명 가운데 공시부와 시장감시부 등 기업내부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부서직원도 209명이나 됐다. 지난 4년간 주식거래를 한 직원은 2009년 99명, 2010년 113명, 2011년 94명, 올 상반기 62명으로 조사됐다. 또 6월말 기준 공시업무를 보는 유가증권본부 공시부(4명)와 코스닥시장본부 공시업무부(5명) 직원들도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거래를 이틀에 한번 꼴로 주식을 거래하고 있는 직원도 있었다. 경영지원본부 소속 한 직원은 지난 2011년 주식거래일 249일 중 139번의 거래를 해 거래횟수(0.56)가 가장 많았다. 특히 경영지원본부 직원들이 주식거래 횟수가 잦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종훈 의원실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한국거래소 주식거래횟수 상위 직원 10명 가운데 경영지원본부 소속 직원은 7명으로 가장 많았다. 또 이번에 공시유출로 조사를 받다 숨진 채 발견된 코스닥시장부 직원도 주식거래횟수 상위 직원 가운데 세 번째로 많은 주식거래를 했고 불공정거래를 감시하는 시장감시총괄부 직원도 전체직원 중 7번째로 많은 주식거래를 한 것으로 나왔다.
김종훈 새누리당 의원은 “기업정보를 얻기 쉬운 공시부 직원도 9명이나 주식을 거래를 할 만큼 거래소가 그동안 직원들의 내부통제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co.kr